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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이하 TEN)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방송한 5화 '숲속의 추격자'편은 2.89%(이하 AGB닐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청률보다 입소문은 더 무서워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이같은 반응은 그대로 드러난다. 네티즌 아이디 enata는 '미드보다 낫다. 지금까지 나온 스릴러 드라마 중 최고다. 영화로도 가능할 것 같다. 시즌2는 당연하다'라고 의견을 밝혔고 아이디 belz는 '미드 안보고 국산 드라마 보기는 처음이다. 미드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TEN'의 탄탄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미드보다 낫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블채널은 그 특성상 스토리가 이어지는 연속극보다는 에피소드 위주의 '미드식' 드라마가 주를 이룬다. 때문에 수사물의 제작이 많았지만 그동안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제작비를 쏟아부어 완성도를 높인 '미드'로 인해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순검' 등을 제작하며 노하우를 쌓은 제작진은 이번 'TEN'을 통해 그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또 이같은 완성도는 주상욱 김상호 조안 최우식 등 팀원들의 연기력에 기인하는 바도 크다. 특히 연기파 배우 김상호의 매력은 'TEN'에서 폭발하고 있다. 18년만에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김상호의 내공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크한 매력의 주상욱과 엉뚱한 조안을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