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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손가락 끝을 순간접착제로?'
프로야구 롯데에서 현역 선수 담당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깨지거나 갈라진 손톱을 순간접착제로 붙이는 일은 있지만, 살점은 무리"라고 답했다. 실제로 투수들이 경기 중 무리한 투구로 손톱이 손상되는 경우는 꽤 있는데, 이럴 때 급하면 순간접착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경기 중이 아니라 경기 시작 전에도 이런 기미가 보이면 순간접착제로 응급상황을 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손톱은 몰라도 살점은 일단 순간접착제로 잘 붙지 않는다. 피가 굳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피가 응고된 상태에서 순간접착제로 붙이더라도, 공을 던지는 순간 바로 떨어져버린다"고 밝혔다. 또한 살점이 떨어져 나간 상태라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 트레이너의 의무라고. 그는 "그런 상황에서 계속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설정이라고 본다"며 "'순간접착제 투혼'도 완전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니, 실화에 가깝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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