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도 성폭행 당했다" 눈물속 충격 고백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1-12-16 18:07



신곡 '나영이'로 가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알리가 16일 서울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콘서트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며 울먹이고 있다.

이날 부친 조명식씨와 함께 참석한 알리는 아버지가 대신 읽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도 성폭행 피해자"라며 '나영이'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알리는 "비슷한 시기에 범죄 피해자가 된 나영이의 마음과 내 마음이 너무나 흡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영이를 위로 해 주고 싶었고 성폭력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노래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내 의도와는 다르게 신중하지 못한 행동 때문에 나영이와 그 가족, 그리고 많은 분들을 화나게 했다.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에 따르면 알리는 2008년 6월 후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1심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명령 20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

알리는 "여자로써 감당하기 힘든 수치심을 느끼고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그걸 견디게 해준 건 음악이었다.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 앞으로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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