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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외 게임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미국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AOS 혹은 MOBA(다중 온라인 전장 게임) 장르라는 다소 생소한 게임일 수 있지만, 여기에는 '스타크래프트'로 친숙한 RTS(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처럼 전략적인 플레이와 격투게임의 액션성을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FPS(1인칭 슈팅 게임)처럼 빠른 전투, RPG(역할 수행 게임)처럼 성장하는 캐릭터 등 수많은 재미요소가 모두 담겨져 있다.
과연 어떤 게임?
독특한 지형의 전장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치열한 전략을 펼치며 상대팀과 전투를 벌여야 한다. RPG와 RTS 요소가 모두 담겨 있다. 경쟁적 대결구도도 큰 재미요소.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챔피언(레전드)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90여개의 챔피언은 종족, 성별, 성격, 공격기술 등을 고려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2주마다 새로운 챔피언이 출시되기 때문에 5대5 경기에서 수많은 조합이 탄생한다. 한국 서비스를 기념, 구미호 전설을 모티브로 한 한국형 챔피언 '아리'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테란, 저그, 프로토스 등 3개의 종족만을 활용해 전략과 전술, 맵의 특징을 활용해 경기를 해야하는 '스타크래프트'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또 경기 전적에 따라 주어지는 ELO 점수를 통해 유저들이 자신과 비슷한 실력의 상대방과 맞붙도록 자동 매치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초보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스킨이나 액세서리 등 다양한 게임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챔피언의 능력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적절한 밸런싱도 안정적인 운영에 한 몫 하고 있다.
'LOL 노믹스' 만들어지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혜택은 북미 서버에서 이용하던 이용자들을 모두 한국 서버로 이전해준다는 점이다. 기존 다른 게임사들이 제공하지 못한 파격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그만큼 한국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담겨져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PC방 요금제를 적용, 가맹 PC방을 방문하면 모든 챔피언을 아무 제약없이 플레이해볼 수 있다. 게다가 라이엇게임즈는 총상금 500만달러를 투자해 전세계에서 열리는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0만달러를 '리그 오브 레전드' 토너먼트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이런 파격적인 혜택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전직 프로게이머들을 중심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하는 게이머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끝난 세계 게임 축제 'WCG 2011' 그랜드파이널에서도 다른 어느 정식종목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기에 가장 많은 e스포츠팬들이 몰려들어 큰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난 1998년 '스타크래프트'가 이 땅에 상륙한 후 e스포츠가 태동하면서 '스타크 노믹스'(스타크래프트가 창조한 경제파급효과)라는 말까지 생겼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가장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과연 'LOL 노믹스'를 창출, e스포츠의 르네상스를 이끌기를 많은 e스포츠팬들은 바라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