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 딸과 함께 필리핀 봉사활동-1억원 이어 2000만원 또 기부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2-15 11:57


사진제공 = 굿네이버스/박종혁

사진제공 = 굿네이버스/박종혁

사진제공 = 굿네이버스/박종혁

MBC 주말 드라마 '애정 만만세'에 출연 중인 변정수가 지난 11월, 바쁜 시간을 쪼개어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큰 딸 류채원 양을 데리고 필리핀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변정수와 딸 채원 양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산이시드로 지역을 방문했다. 산이시드로는 2009년 정부가 태풍 피해를 핑계로 마닐라에 거주하던 빈민 5000여 세대를 강제로 이주시킨 곳으로,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하는 빈민가 지역이다. 주민 대부분은 쓰레기 처리장에서 1000만 마닐라 시민들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변정수는 봉사활동 기간 동안 쓰레기 더미 속에서 집을 짓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손수 사랑을 전했다. 먹을 것이 없어 음식물 찌꺼기를 먹는 아동에게 직접 음식을 해주고,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커다란 엉덩이 혹으로 고통 받는 아동을 병원에 데려갔다. 엄마를 따라 벌써 다섯번째 봉사활동 길에 오른 채원 양도 시종일관 따뜻한 손길로 아이들을 돌보고, 이번 필리핀 봉사활동에서 만난 제인이라는 소녀와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변정수는 지난 해 3월, 1억 원을 기부하며 '엄마의 마음으로 지구촌 빈곤 아동을 보듬겠다'는 의미로 굿네이버스와 함께 '맘(Mom)프로젝트'를 출범한 바 있으며, 이번 봉사활동은 저개발국 빈곤아동들에게 보건, 육아, 의료, 교육 등을 지원하는 '맘센터' 2호의 필요를 파악하고자 결심한 것이다. 변정수는 이번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굿네이버스에 2천만 원을 기부하면서 "해외 빈곤 현장에서 나를 대신해서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변정수는 "빈민층만 1만 세대가 살고 있는 산이시드로 지역 한 가운데에 지어질 '맘센터'가 처참한 산이시드로 지역을 비추는 한줄기 빛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변정수 부부는 앞으로 100곳에 '맘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변정수와 채원 양이 함께한 봉사활동은 씨앤앰의 '나눔 스위치 ON'을 통해 오는 15일 낮 12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나눔 스위치 ON'은 씨앤앰과 굿네이버스가 3년 째 진행하는 해외아동 구호 프로젝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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