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강제규 "노르망디의 코리안을 만난 건 축복"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2-13 18:23


영화 '마이웨이'의 언론시사회가 13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영화 '마이웨이'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조선인 준식과 일본인 타츠오의 국적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강제규 감독의 7년만의 신작이다. 또한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등 한 중 일 3국의 톱스타가 연기대결을 펼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제규 감독과 주연배우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판빙빙, 김인권이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1.12.13/

"다시는 전쟁영화 안 하려고 했는데…."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가 드디어 세상에 공개됐다. 제작비 300억원, 한중일 대표배우들의 출연,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 등 화제가 많았던 만큼 강제규 감독의 소회도 남달랐다. 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마이웨이' 시사회 후 강 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도 부담됐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피부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며 "전쟁이라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 참혹하고 힘들어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후 전쟁영화를 다시는 안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돌려세운 건 바로 영화의 모티브가 됐던 조선인 독일군의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강 감독은 "이렇게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이 컸지만, 영화감독으로서 다시 없을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2006년에 '디데이'라는 초고 시나리오를 먼저 봤다. 하지만 다른 영화 때문에 할 생각을 못하다가 SBS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라는 2부작 다큐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아 연출을 결심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도 KBS 다큐멘터리를 보고 만들게 됐는데, 참 공교로운 인연이다"라고 말했다.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서로에게 희망이 돼가는 과정을 그렸다. 장동건, 오다기리 죠, 판빙빙 등이 출연했다. 오는 22일 개봉.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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