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12월 가요계, '패밀리의 공습' 시작! '시즌송' 열풍 그 이유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16:04


12월 가요계에 '시즌송' 열풍이 불고 있다. 각 기획사 별로 겨울 분위기에 맞춘 달달한 '윈터송'을 공개,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4년 만에 프로젝트 앨범을 위해 뭉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12월 가요계에 '패밀리의 공습'이 시작됐다. 각 연예 기획사 별로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참석한 '시즌송'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는 것. 디지털 싱글이 일반화 되며 일년 내내 수시로 신곡을 발표했던 가수들이 연말만 되면 일부러 시간을 내 시즌송 녹음에 참여한다.

이처럼 해마다 '시즌송'이 대미를 장식하는 이유는 뭘까?


'슈팅스타'를 발표한 스타제국 소속 아티스트
박정아 서인영 쥬얼리 제국의아이들 나인뮤지스. 사진제공=스타제국
아이돌-배우-개그맨까지, '시즌송' 전쟁

박정아 서인영 쥬얼리 제국의아이들 나인뮤지스 등이 소속된 스타제국은 지난달 겨울 시즌송 '슈팅스타'를 발표했다. 이어 손담비 애프터스쿨이 몸 담고 있는 플레디스에서도 프로젝트 앨범 '2011 해피 플레디스'를 공개했다.

케이윌 씨스타 보이프렌드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역시 겨울을 겨냥한 시즌송 '핑크빛 로맨스'를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아티스트도 역시 4년 만에 프로젝트 앨범 '2011 SM타운 윈터-더 워미스트 기프트'를 발표한다.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와 개그맨들도 시즌송 열풍에 합류했다. KBS2 '개그콘서트' 코너 '감사합니다'에 출연 중인 송병철과 정태호는 캐럴 '징글벨'을 리메이크한 '감사합니다 캐럴'을, '사마귀 유치원'의 조지훈은 '루돌프 사슴코는 이뻐~'를 발표했다. 또 박시후 박시연 남규리 조여정 등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도 겨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이야기'를 공개했다.


첫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핑크빛 로맨스'에 참여한 케이윌 씨스타 보이프렌드.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전 포인트는?

똑같은 시즌송이지만, 각 기획사별로 차별화 포인트를 줬다.


스타제국은 한동안 연기 활동에 전념했던 박정아를 투입, 원조 쥬얼리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고 제국의아이들 광희의 코믹 애드리브까지 더해져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플레디스는 내년 초 데뷔 예정인 남자 아이돌 그룹인 플레디스 멤버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시즌제 프로젝트 앨범'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SM은 다른 기획사와 달리 총 11곡이 수록된 음반을 제작, 다양함을 추구했다. 여기에 전세계 음악 팬들을 위해 앨범 수록곡을 모두 영어 버전으로 녹음해 관심을 끌었다. 이야기엔터테인먼트의 '겨울 이야기' 역시 씨야 탈퇴 이후 연기 활동에 집중했던 남규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과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11 해피 플레디스'에 참여한 애프터스쿨과 손담비. 사진제공=플레디스
시즌송 열풍, 왜?

이처럼 연말에 시즌송이 쏟아져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팬 서비스다. 기존 활동 모습과는 달리 부드럽고 달콤한 겨울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는 점은 팬들에게는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한다는 것. SM 측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앨범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자들에게는 리스크 없이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앨범을 제작하려면 작곡가 비, 프로듀서 비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및 의상 제작 비용 등 적게는 1000만 원 대에서 많게는 억 대의 제작비가 소요된다. 반면 프로젝트 앨범은 대부분 기존에 앨범 제작 과정에서 수집해 놓은 노래 중 겨울 분위기에 맞는 곡을 선택하기 때문에 제작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작곡가 비와 프로듀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소속 아티스트의 팬 연합에게 어필할 수 있어 차트 순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인 홍보 기회가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신인 보이프렌즈를, 플레디스가 데뷔를 앞둔 남자 멤버들을 시즌 앨범에 합류시킨 것처럼 기존 인기 가수들과 신인을 같이 활동 시키게 되면, 자연스럽게 브렌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정혁 기자 ·백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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