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상드라마, 中소설-여기장-트렌디사극 '골라보는 재미 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2-11 16:59


'샐러리맨 초한지' 사진제공=SBS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 2012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또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 곁으로 찾아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해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특이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SBS는 '천일의 약속' 후속으로 '샐러리맨 초한지'(이하 초한지)를 준비중이다. '초한지'는 '자이언트'로 큰 성공을 거뒀던 유인식 PD와 장영철 작가, 배우 이범수가 다시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2009년 '자명고'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려원, '공주의 남자'로 큰 화제를 모은 배우 홍수현이 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초한지'에 대한 기대감은 배우에게만 쏠리지 않는다. '삼국지' '수호지'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색적인 작품이다. 극중 배역도 유방 항우 여치 진시황 모가비 우희 등 소설 속 이름을 그대로 따와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 후속으로는 '부탁해요 캡틴'이 기다리고 있다. 구혜선과 지진희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여자 파일럿을 주인공으로한 드라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성 부기장의 성장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지진희는 냉철한 카리스마의 기장 김윤성 역을 구혜선은 한다진 역을 맡았다. 특히 모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비행기 조종실, 공항 관제탑 등이 공개되며 볼거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탁해요 캡틴' 사진제공=SBS
'부탁해요 캡틴'과 정면으로 맞붙는 MBC 새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스캔들'에 이은 트렌디 사극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은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된 세자빈 연우(한가인)와 젊은 왕의 사랑을 다룬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한가인과 상큼한 '훈남'들이 펼치는 톡톡 튀는 로맨스가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것이 독특한 점이다.

이 작품들과 함께 KBS에서는 '난폭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이시영과 이동욱이 주연을 맡은 '난폭한 로맨스'는 작가가 눈에 띈다. '난폭한 로맨스'는 '연애시대'와 '얼렁뚱땅 흥신소'를 쓴 박연선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 두 작품은,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완성도와 작품성 면에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때문이 이번 작품에서 박작가가 작품성과 함께 흥행성공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내년 새 드라마들은 초반부터 색다른 장르로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요즘처럼 시청자들의 기호가 시시 때때로 변할 때는 단순한 로맨스나 멜로로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기 어렵다"며 "전혀 시도해보지 않았던 장르를 도입하는 것이 초반 기세몰이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난폭한 로맨스' 사진제공=GNG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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