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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는 펫'이 내년 1월 21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너는 펫'의 한 관계자는 "원작 만화와 드라마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때문에 작품 자체의 색깔이 분명하게 인식돼 있다"며 "만화나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볼 때도 순정 로맨스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자극적인 홍보보다는 원작과 드라마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는 방향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코미디보다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살리는 게 일본 관객들의 정서에도 맞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의 코믹한 설정이나 자극적인 내용들이 약간은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했지만, 일본의 영화 관계자들은 오히려 현재의 설정과 수위가 알맞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너는 펫'은 일찌감치 일본 개봉일을 확정하고 11월에 영화관 현장 예매를 오픈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12월 중순에는 인터넷 예매 사이트도 오픈할 예정이다. 현지 관계자들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는 전언이다.
같은 작품이어도 한국과 일본에서의 마케팅 포인트는 이처럼 상반적이다. 때문에 '너는 펫'의 일본 개봉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가 향후 컨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때 해외에서의 시장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너는 펫'이 일본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