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벅지-하의실종-착시의상, 온라인을 점령한 섹시코드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2-07 15:55


나르샤. 사진제공=내가네트워크

'콜라병 몸매'가 섹시 코드의 대세를 이루던 때가 불과 몇년전이다. 하지만 이제 이같은 단어들은 구시대 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부위별 섹시 코드'가 트렌드다. 섹시코드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콜라병 몸매'라는 말은 모 회사 콜라병의 굴곡진 모양을 여성의 몸매에 빗대 만들어진 단어다. 'S라인'과 함께 한때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단지 '콜라병 몸매'를 가지고는 어디서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 '착한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명품 골반'에 '꿀벅지'는 기본이다. 몸매는 전체적으로 '미친 몸매'에 '베이글녀'여야 한다. 패션도 중요하다. '하의실종'이나 '착시 드레스' 정도는 입어줘야 '섹시'하다고 말할 수 있다.

'착한 가슴'은 각종 도서의 제목에 쓰일 만큼 일반화 됐다. 애프터스쿨 유이를 빗대 만들어진 '꿀벅지'라는 단어는 이제 많은 기사에 쓰일만큼 여성 스타들에게 보편화된 단어다. '하의실종 패션'은 최근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낱말이다. 하의를 입은 것 같지 않은 패션이라는 의미의 '하의실종'은 이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어 관심을 모으는 '관음증' 패션의 대표주자(?)다. '착시 드레스' 역시 같은 맥락으로 옷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스킨톤의 의상을 뜻한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거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 이윤지가 등장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예전 섹시코드가 전체적인 모습이 집중했다면 최근 섹시코드의 트렌드는 구체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대해 스타일리스트 서아미씨는 "현재 온라인을 점령한 섹시코드들은 '하의실종'과 같이 특색있는 포인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트렌드가 전체적인 섹시미보다는 부분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며 "발전적 형태라기 보다는 하나의 트렌드일 뿐이다. 특히 SNS 등이 발달하면서 좀 더 집요하게 파고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상품화'라는 여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지만 대중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 섹시라는 코드는 필수적인 요소로 떠올랐다. 섹시라는 트렌드를 세분화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패션계에서도 이같은 온라인 이슈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의실종'이나 '착시 드레스' 같은 패션이 스타들에 이어 대중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트렌드화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이 몰고온 섹시코드가 전방위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 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민효린이 레드카펫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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