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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원의 개그야그] 몰려오는 해외스타, 몰려가는 한류스타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12-06 10:01 | 최종수정 2011-12-06 10:01


연말연시이다 보니 극장가가 붐비고, 영화를 홍보하고자 세계 유명배우들이 속속 내한하고 있다. 며칠전에도 우리와 친숙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가 한국을 찾았다. 벌써 5번째 방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밝은 표정과 진솔한 태도가 아주 보기 좋았다. 브래드 피트도 얼마 전 내한했는데 필자와 동갑이라서 더더욱 미소가 지어졌다. 이 대목에서 인상 찌푸리는 사람들이 대략 2만 20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ㅋㅋㅋ.

반면에 역시나 영화 홍보차 내한했던 '트랜스포머' 배우들은 입국 때부터 말이 많았다. 인터뷰에 잘 응하지 않을뿐더러 건방끼가 하늘을 찌르더니 결국은 팬 미팅 장소에도 두시간이나 늦게 나타나서 모든 취재진들이 퇴장해버리는 '도그(dog) 망신'을 당했다. 그런 인간들의 작품이나 노래는 안 보고 안 들으면 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네들에게 엄청나게 큰 시장이기 때문에 그네들 또한 함부로 하면 큰 타격이다.

늘 그렇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이 외국 홍보를 다니면 항상 팬들에 대한 건방진 태도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그런데 요즘 내한하는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우리 팬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의 위상이 역시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구나하는 것을 느낀다.

진짜로 옛날에는 우리나라도 오고 일본도 가는 스타들이 팬들을 대하는 태도는 섭섭할 정도로 많이 달랐다. 그래서 쉬운 말로 돈 있고 보고 잘 살고 봐야 되는 것 같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내한해서 팬 사인회다 콘서트를 여는 시발점은,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1969년 영국의 멋쟁이 가수 클리프 리차드가 아닌가 싶다. 당시 여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울음을 터트리며 자지러지는 장면은 아직도 대한뉴스 자료화면에서 접할 수 있다. 1980년에도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레이프 가렛이 입국때부터 아수라장을 만들더니 공연 내내 숭의 음악당의 유리창은 깨어져나갔고 몇 명씩 졸도해 나가곤 했었다.

어쨌든 그랬다. 우리는 당시 팝에 미쳐 있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난 지금 유럽의 그네들이 미주의 그네들이 K-팝에 미쳐가고 있다. 42년 만의 대 역공인 것이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요, 대기만성이다. 우리가 유명 팝가수에게 했던 행동들을 그네들의 젊은이들이 똑같이, 아니 더 심할 정도로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성장이 아닐 수 없다. 무역규모 9위국으로 발돋움한 것 이상의 성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류의 붐이 엄청나다. 드라마부터 시작된 한류가 K-팝이 동반 성장을 하여 이제는 유럽 미주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덩달아서 우리의 문화와 음식도 세계화에 발맞추게 되었다. 문화 콘텐츠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 경제활동인 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예쁜 아이돌과 걸 그룹이 유럽의 큰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만 봐도 나와 직접 관계도 없지만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 괜히 우쭐해지고 기분이 좋다.


어찌 보면 지금부터 시작이다. 팝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공략해서 수준도 올리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가수도 빨리 나와야 한다. 그리고 콘텐츠의 질을 이제부턴 제대로 생각하고 제작해야 한다.

드라마 인기의 도화선이었던 일본에서부터 점차 한국 드라마의 질과 완성도를 논하기 시작했다. 인기가 있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면 소비자들은 바로 눈치챈다. 자유시장 체제에서 견뎌낼 수 없다.

장사도 잘 되고 있는 일 년 정도 후가 성패의 지름길인 것이다. 여기서 탄탄대로로 가느냐? 조금 벌다가 도태 되느냐? 필자는 장사에서는 항상 두 번째였기에 이론만큼은 확실히 꿰차고 있다.

진정 실력있는 코리아, 코리아 송 넘버 원!, 무비 넘버원! 이 소리를 들어야겠다.

근데 난 모하니? 쩝…. 그래도 한류 불기 전에 일본에서 방송 한 1년 정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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