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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신성일(강신성일)이 고 김영애와 내연관계였다는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신성일은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의 출간을 앞두고 5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밀의 여인'으로 알려진 고 김영애와의 만남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김영애가 낙태한 사실을 엄앵란은 모른다. 죄책감 때문에 정관수술을 했다"며 "당시에는 국제전화가 지금처럼 수월하지 않았다. 또 나는 식구들 때문에 집이 아닌 우체국이나 친구 사무실에서 몰래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영애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리에 차마 말을 못 이었다. 멍하니 있다가 전화기 너머로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 그후로 1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며 "외국에서 같이 다니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여인이 죽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신성일은 "나는 엄앵란도 사랑했고, 김영애도 사랑했다.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지금도 애인이 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은 또다른 얘기다"라고 자신만의 사랑관을 밝히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