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이 영화계의 디지털 산업화와 지방극장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VPF 사업이란, 영화산업의 발전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필름사용이 사라지고 디지털화되면서 새롭게 생겨났다. 최근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할 때 대부분 필름이 아닌 디지털 영사기를 이용한다. 필름을 거치지 않고 콘텐츠를 직접 스크린에 트는 것이다.
CJ, 롯데와 같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극장(CGV, 롯데시네마)들에서는 이미 디지털영사기가 보편화됐다. 하지만 디지털영사기가 워낙 고가여서, 대형 멀티플렉스가 아닌 개인 소유의 많은 극장들에선 아직 필름 상영 방식을 쓰고 있다. 특히 영세한 지방극장에선 디지털영사기가 설치된 곳이 드물다. 장비가 수억원대의 고가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영사기를 설치하지 못한 극장들은 아직까지 기존방식대로 영화배급사에서 필름제작비를 들여가면서 제작, 배급한 영화필름을 틀고 있다.
VPF 사업이란 이런 극장들에게 배급사가 필름값 대신 일정금액을 디지털영사기 설치비용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상생의 방안이다. SDC코리아는 디지털영사기를 아직 설치하지 못한 지방 개인극장들을 대상으로 열악한 지방극장의 활성화를 위해 VPF 사업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DC코리아는 이미 전국극장연합회 산하 200여개 스크린과 VPF 사업 관련 협상을 완료했고, 대부분의 국내.외 배급사들과도 VPF협상을 통해 지급을 약속받은 상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