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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신인여우상 문채원, 열정이 넘치는 배우 '충무로 섭외 1순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16:23 | 최종수정 2011-11-25 23:23


◇제32회 청룡영화상 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은 문채원이 포토월에서 플래시세례에 응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문채원은 올해 한국 영화계 최대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한국 영화 최다 관객에 빛나는 영화 '최종병기 활'(이하 활)에서 극의 열쇠가 되는 자인 역을 맡아 대종상에 이어 청룡 트로피까지, 올해 신인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많은 이들이 문채원을 갑자기 '뜬'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중고교 시절 부모님 몰래 연기학원을 다니기도 했던 문채원은 진로를 화가로 바꾸고 미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 한켠에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감출 수 없었고, 대학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오디션 전쟁'에 참여했다. 그렇게 잡은 기회가 SBS드라마 '달려라 고등어'와 영화 '울학교 이티'다.

'달려라 고등어'에서 이민호 박보영 등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자의 길을 시작한 문채원은 드라마의 대실패로 완전히 잊혀진 배우가 될 뻔 했다. 첫 영화 '울학교 이티'에서도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피해의식으로 차 있는 성격 강한 고등학생을 연기했지만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그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인정받은 계기는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었다. 그는 신윤복(문근영)을 사모하는 기생 정향 역을 맡아 요염하면서도 단아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는 신윤복의 '미인도' 속 여인을 떠올리게 했다. '바람의 화원' 후 안방극장에서 그는 승승장구했다.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

시청률 40%를 넘긴 SBS '찬란한 유산'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KBS '아가씨를 부탁해'를 거쳐 SBS '괜찮아 아빠딸'에서는 원톱 주연으로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키워나갔다.

하지만 스크린에 대한 열정은 감출 수 없었다. 때문에 KBS '공주의 남자'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상태에서도 '활' 출연을 결정했고 '신궁' 남이(박해일)의 동생 자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한복이 가장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꼽히기도 한 문채원은 영화 속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강단 있는 여인을, 사랑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여인의 캐릭터를 무리없이 보여줬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대중은 그런 문채원의 이미지에 더욱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종상에 이어 청룡영화상까지 거머쥔 문채원은 이제 '충무로 캐스팅 1순위'로 떠올랐다. 청룡 신인상 트로피를 손에 쥔 그가 다음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특별취재반

◇문채원 프로필


생년월일: 1986년 11월 13일

신체조건: 1m68, 49kg

학력: 추계예술대학 서양화과 중퇴

데뷔: 2007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

수상: 2011 제48회 대종상 신인여우상

대표작: 2008년 '울학교 ET' 2011년 '최종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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