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시상식 직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는 레드카펫을 밟고 난 스타들이 모여 친분을 나누는 사전 리셉션이 마련됐다. 언론 취재가 불가능한 곳인 만큼 배우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축제 기분을 즐겼다.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들이 총출동한 드문 자리였다. 스포츠조선이 별들의 한마당인 사전 리셉션의 현장 분위기를 단독으로 지켜봤다.
'도가니'로 명품 조연에 등극한 장광은 뜻하지 않게 미녀 배우들에게 둘러싸이는 행복한(?) 경험을 했다. "영화 출연 경험이 적어 '도가니' 팀 멤버들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며 걱정을 했지만, 기우였다. 문채원 유다인 이민정 등 리셉션에 참석한 미녀 스타들이 줄줄이 장광의 옆에 앉아 깍듯이 인사를 건넸고, 처음에는 휴대폰만 쳐다보던 장광 또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팀별로 '우리는 절친'
명품 조연은 끼리끼리 친해
올해 가장 치열한 부문으로 꼽힌 남우조연상 후보들끼리의 절친한 관계가 리셉션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황해'로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성하는 함께 후보에 오른 유해진 고창석 류승룡과 평소 절친한 사이다. 그는 리셉션에서 "류승룡이 '대종상에서 받으셨으니 이번엔 내가 상 좀 받자'고 이야기하더라"며 "그것도 나는 좋다"고 여유있는 웃음을 보였다. 고창석 역시 "나도 그러더라도 상관없다"며 맞장구를 쳤다. 지난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유해진 또한 '상 받은 사람'다운 여유를 보였다. 수상 결과를 모른다고 긴장한 기색은 전혀 없이,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앞으로도 전부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는 한편, 연장자인 장광에게는 정중히 인사하며 예의를 갖췄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