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고수, 김혜수, 최강희 등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네 명의 배우들이 화려한 외모 못지않은 뛰어난 입담을 뽐내 눈길.
○…3년째 '청룡'의 MC를 맡고 있는 김혜수와 이범수는 노련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생방송 중간중간에 귓속말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원활한 진행을 하는 노하우를 발휘했다. 특히 김혜수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을 때 이범수는 마치 자신이 받은 듯 기뻐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김혜수는 2부를 진행하던 중 목감기로 마른 기침을 한 뒤 3번이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해 시선을 모았다. 김혜수는 이어 "여러분, 감기조심하세요"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현장에서는 유독 중국어가 자주 들려 눈길을 끌었다. 중국내 한류바람을 보여주듯 중국팬들이 직접 배우들을 보기 위해 레드카펫을 찾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연교월(여·24)씨는 "이민호, 김하늘, 탕웨이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오늘 오후 3시 한국에 왔다"며 "탕웨이가 상을 꼭 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모델 커플'로 함께 시상에 나선 변정수와 이광수가 남다른 '기럭지'로 탄성을 자아냈다. 최근 SBS '런닝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광수가 변정수와 함께 무대에 팔짱을 끼고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둘 다 키 정말 크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져나왔다. 변정수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저희 둘이 보기 좋은가요?"라고 물은 뒤 "둘 다 모델 출신이라 함께 나오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시상자로 배우 박보영이 깜짝 실수를 했다. 이민호와 함께 신인감독상을 시상한 그녀는 "굉장히 오랜만에 봤는데 여자가 된 것 같다"는 이민호의 말에 쑥쓰러워하며 "오빠"라고 답했으나 이내 민망해하며 "아! 이민호씨"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민정이 못다한 수상소감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신인상 시상자로 나선 이민정은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후 울먹이느라 수상 소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팬클럽 여러분 이야기를 안해 좀 속상했다. 또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에 이어 여우주연상을 꼭 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는데…"고 못다한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