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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벌써 32회를 맞이한 청룡영화상. 역사와 권위, 공정한 심사를 자랑하는 만큼 재미있고 다양한 진기록들이 넘쳐난다. 영화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수많은 스타들이 '청룡 기네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신인남우상과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인기스타상 등 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부문을 휩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도 있다. 바로 장동건이다. 그는 1997년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이후 2004년 마침내 남우주연상을 받기까지 9년에 걸쳐 자신의 체급을 한 단계씩 높였다. 32년 청룡영화상 역사 상 단 한 명뿐인 위업이다.
청룡영화상 최고령 수상자는 28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나문희와 지난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윤정희다. 수상 당시 나이 66세로, 이들이 무대에서 트로피를 안고 기뻐하는 모습은 많은 영화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반면, 최연소 수상자는 14세 나이로 27회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고아성이다. 나문희와 고아성은 51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청룡 기네스'에 나란히 이름을 새겼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