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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여제' '트렌드섹터' '댄스와 발라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여성 솔로 가수' 등 수많은 애칭을 달고다니는 워너비 스타 서인영. 21일 서울 홍대의 한 식당에서 만난 그의 포스와 거침없는 언변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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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애 철칙이 확실하다. 우선 활동 기간에는 이성을 만나지 않는다. 또 연예인은 연애 제외 대상이다. 서인영은 "이제까지 남자친구도 만났었지만, 연예인을 사귄 적은 별로 없다. 연예계 쪽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또 활동 기간에는 항상 남자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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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 아부다비 공연이 계기였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고 서인영을 알게된 중동 팬들은 그를 알아보고 노래를 따라불렀다. 차도르를 두른 여성들이 "패션도 좋고 노래도 좋다"며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고 '해외 공연을 해야할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나아가 패션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 서인영은 "씨아라 등과 같은 무대에 섰는데 그들도 내 패션에 관심을 보이더라. 나 역시 패션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패션 공부도 해보고 싶다. 내 이름으로 된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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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쥬얼리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때가 엊그제 같지만 어느덧 데뷔 9년차 중견 가수가 됐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다. 그는 "아이돌 그룹이 강세다. 그렇다고 솔로 가수가 없어진다면 무척 마음아플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섹시 댄스도 출 수 있고, '엉덩이춤'처럼 앙증맞은 춤을 내세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솔로 가수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다른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뽑아든 카드가 정통 유럽 일렉트로닉 장르의 '오 마이 가쉬'였다. 서인영은 "이제는 '서인영 만의'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보여드릴 것이 너무나 많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음악적으로는 서인영만이 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