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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뛰어넘을 '위탄' 무기, 배수정 아니라 이선희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11-17 16:34


사진캡처=MBC '위대한 탄생2'

'울랄라세션 뛰어넘을 무기는?'

이제 MBC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만 남았다. '위탄2'는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3)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금요일 오후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던 '슈스케3'는 지난 1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위탄2'로선 라이벌이 사라진 뒤 '쾌속 질주'를 노려볼 만한 상황.

'슈스케3'의 주인공은 울랄라세션이었다. 울랄라세션은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결국 싱겁게 우승을 차지, 5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멤버 임윤택의 휴먼스토리까지 보태지면서 연일 화제를 모았다. 울랄라세션의, 울랄라세션에 의한, 울랄라세션을 위한 '슈스케3'였다.

'위탄2'의 경우 배수정이 울랄라세션에 대적할 만한 참가자로 꼽힌다. 런던정치경제대학 출신의 배수정은 뛰어난 외모와 노래 실력까지 갖췄다. 제작진의 기대도 크다. 컨디션 난조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배수정은 멘토들의 구제를 통해 극적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배수정의, 배수정에 의한, 배수정을 위한 '위탄2'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멘토로 출연 중인 이선희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탄2'는 멘토 제도라는 독특한 시스템 때문에 참가자들보다는 이선희 윤상 윤일상 박정현 이승환 등 다섯 명의 멘토들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선배로서 멘토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이선희가 눈에 띈다.

이선희는 날카롭고 정확한 심사평으로 '위탄2'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위탄1'이 오락가락하는 심사로 비판을 받았던 것과 달리 '위탄2'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역시 '이선희 효과'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 1984년 데뷔한 이선희는 가요계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던 이선희는 '위탄2'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이선희의 무기는 냉철함 뿐만이 아니다. 이선희는 참가자들의 탈락에 함께 눈물을 보이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멘토들의 본격적인 활약상이 그려지는 '위탄2'의 멘토스쿨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이선희를 앞세운 '위탄2'가 '슈스케3'를 뛰어넘어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18일 방송이 첫 시험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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