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위원장,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으로 '제2의 열정'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1-16 12:57


16일 프레스 센터에서 진행된 단국대학교와 롯데 시네마의 상호교류 협력 협약식에서 단국대 김동호(가운데) 대학원장이 롯데 시네마 손광익(왼쪽) 대표, 단국대 장호성(오른쪽)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적어도 2~3년은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이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으로서 '제2의 열정시대'를 연다.

단국대는 지난달 영화콘텐츠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설립을 인가받고, 2012년 3월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단국대와 롯데시네마의 상호교류 협약식 겸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개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대학원 원장으로 초빙된 김 명예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과 발전에 지난 15년 동안 모든 정열을 불태웠는데, 이제부터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영화인 양성에 다시 한 번 열정을 쏟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해외 거장들과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생각이다. 중국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을 매년 1회 이상씩 초빙해 특강도 하고 학생들과 워크숍을 진행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크리에이티브'를 기본 방향으로 하는 이 대학원의 교수진으로는 영화감독 이명세 곽경택 윤제균 박기용(연출), 제작자 심재명 명필름 대표,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 김미희 스튜디오 드림캡처 대표,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김선아 크레용필름 대표, 이춘연 씨네2000대표(프로듀싱)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이 참여한다. 스크린라이팅 분야 교수로는 영화감독 김태용, 우정권 단국대 교수가 강의를 맡는다.

김 위원장은 "한국영화는 2005~2006년에 정점을 찍은 뒤 점점 침체되어가고 있다"며 "타 대학 학부나 대학원과 달리 단편이 아닌 학생들의 장편 영화 프로젝트를 1학년 1학기부터 추진하고, 1, 2학년 합쳐 50명의 소수 정예 인재만을 워크숍 중심 교육으로 양성할 것이다. 또 외국 대학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동 제작 추진을 통해 그 동안 넘을 수 없는 벽이던 할리우드나 중국의 광대한 시장 진출에 적절한 수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은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12월 23일 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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