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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아름답다.'
평소 영화마니아로 소문난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바쁜 와중에도 영화 '다슬이'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그는 '다슬이' 서포터즈를 자청하며 한 편의 시와 같은 감상평을 공개했다. 20년째 노랫말을 작사하고 있는 김태원은 이달 초,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자폐증에 걸린 아들에게 바치는 사랑의 시를 공개한 바 있다. 앞서 '무릎팍 도사'에서는 아들의 자폐증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해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다음은 김태원의 '다슬이' 감상문 전문.
평생을 영화에 미쳐있었지만…
비디오가게가 사라지고
VHS가 소멸된 후부터 가슴 한구석
빈틈으로만 느껴지던
감성의 빈 공간!
표면의 질감과 색상이
전체를 좌우하는 이 시대에
이 영화는 홀로 쓸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도 누군가를 용서하며
순수를 간직한 채 홀로 서있을 이들의 이야기를...
저! 미세한 돌에도
전체가 출렁이는 작은 호수인 채로!…
좋은 영화다. 진정!
아름답다.
-김태원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