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각장애인과 특별한 단풍여행으로 나눔 실천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1-11-15 09:54


가수 박완규가 MBC '마음의 눈으로 가을을 만나다'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재능기부를 펼쳤다.
사진제공=MBC 나눔

MBC가 600여명의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와 함께 특별한 가을여행을 떠났다.

창사 50주년을 맞이한 MBC는 지난달 22일, 전국 10개 맹학교 시각장애인들과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으로 1박2일의 특별한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6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여행은 평소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소리로 세상과 소통하고, 자원봉사자와 어울리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영화배우 겸 국악인 오정해, 가수 박완규가 참가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박완규의 부모님이 아들의 무대를 보기 위해 직접 찾기도 했다. 그룹 부활의 5대 보컬로 큰 인기를 누리다 10년간 불운의 공백기를 가진 후 재기에 성공한 아들의 모습에 감격한 박완규의 부모님은 공연 중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또 한빛맹학교 박수용 세쌍둥이 자매와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아름 양이 속한 블루오션밴드가 무대를 장식해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여행의 백미는 직접 볼 순 없지만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단풍구경으로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마음의 눈으로 단풍을 즐 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커다란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었다.

이들의 특별한 단풍여행은 11월 15일 오후 1시 5분에 MBC에서 다큐멘터리 '마음의 눈으로 가을을 만나다'로 만날 수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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