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아들 차두리 향한 '냉정 해석' 화제.."불필요한 항의죠"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11-12 12:56


차두리 선수가 경고를 받는 장면. SBS 중계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조선DB

차범근-차두리 부자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화제가 된 '차두리 로봇설과 원격조종설'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들 부자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는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해설자로 나서면서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차두리가 후반 5분 경고를 받자, 차 해설위원은 "주심한테 (하는) 항의는 사실 불필요한 거죠. 동료를 돕는다고 생각했지만, 하여간 불필요한 카드는 우리가 자제를 해야합니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듯 다소 버벅거리는 말투로 아들 차두리의 행동에 대해 냉정한 해설을 덧붙인 것.

지난해 월드컵에서도 차 위원은 차두리가 공을 잡으면 말수가 적어지고 박지성과 박주영 등 다른 선수들에 대한 극찬은 아끼지 않으면서도 차두리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어 '차두리 로봇 조종설'을 탄생시켰다.

이날 중계 방송을 본 축구팬들은 "차 해설위원은 해설은 좋은데 차두리만 나오면 버벅거린다. 차두리 나올 때는 다른 분이 해설을 해야겠다" "(차두리가) UAE 선수가 먼저 반칙한 거 항의하면서 서정진 선수 레드카드 방지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주심이라도 카드 꺼낸다. 솔직히 차두리가 무서웠을 듯. 민머리에 (큰) 체격..." "차 해설위원님은 이제 국민이 그 심정 다 알고 있는데 좀 옹호도 해주지..." "지금은 노련함에서 나온 상황이다. 서정진이 중요한 포지션이고 잘못하면 퇴장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차두리가 영어로 항의하며 오히려 시선을 돌리며 자신이 카드를 받은 것이다" "저것도 차 해설위원님이 조종한 것으로 보임. 새로운 소프트웨이를 장착시켰군요" 등 재밌있는 반응들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UAE를 2-0으로 물리쳐 3승1무(승점 10)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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