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현 막말 논란 "제작진에 섭섭했다" 심경 토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4:19


스포츠조선DB

R.ef 출신 방송인 성대현이 고 송지선 MBC플러스미디어 아나운서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당시 방송 제작진에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성대현은 11일 서울 논현동 클럽 팬텀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컴백쇼 톱10'(이하 톱10)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열심히 하려다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리는 마음이다"라 '막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 자리에서 모두 말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조금 제작자에게 섭섭한 부분은 있었다"고 운을 뗀 성대현은 "연예인으로서 정말 죄송스럽지만 연예인은 제작자를 믿고 방송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겪게 돼 조금 섭섭했다. 신뢰감을 잃어버렸다. 그런 부분이 특히 힘들었다"며 "사실 당시 충격을 많이 받았다. 녹화를 하다보면 업된 상태에서 오버페이스를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연예인과 제작진이 합의하에 편집을 하기도 한다. 당시에도 그랬는데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고 재미를 위해 그대로 내보냈다. 당시 나는 대처할만한 능력이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성대현은 이 사건후 '톱10'을 통해 컴백을 선언했다. 성대현은 R.ef 이성욱과 함께 출연하지만 박철우는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맏형 박철우까지 함께 하고 싶었지만 아직 설득하지 못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설득할 예정이다. 세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꼭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톱10'은 9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가수들의 재기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박명수와 이본이 MC를 맡았고 구피와 클레오 리아 등이 출연한다.

한편 성대현은 지난 5월 20일 케이블채널 KBS조이 '엔터테이너스-성대현의 시크릿가든'에서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대해 무리한 농담을 해 논란에 휩싸였고 프로그램에서 퇴출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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