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정 자살시도, 성추행 아닌 호빠 남친"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1-11-07 15:26



'착한글래머' 모델 최은정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소속사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과우유 커뮤니케이션즈 심영규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논란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1월 차량 안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최은정의 가슴과 다리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와 모텔로 함께 갈 것을 강요한 혐의로 최은정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안무 연습 후 안무단정, 모델과 함께 술을 마셨고 오후 11시 30분께 귀가했다. 최은정이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구토를 해 대리기사를 불러 함께 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대리기사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운전하는 동안 뒷자리 두 사람은 양쪽 끝자리에 앉아 있었고 모두 조용했다. 성추행 현장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심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심 대표는 또 최은정의 자살시도와 관련해 "그 이야기를 최은정한테 직접 정확하게 들었다. 남자친구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은정의 남자친구가 서울 모처에 남성 접대부들이 나오는 호트스바의 호스트였다"며 "어떤 아줌마한테 스폰을 받고 집을 얻어 같이 있는데 일주일에 3~4일 정도 지냈다. 자기가 전화를 하면 전화를 안받고 어쩌다 그 아줌마가 전화를 받으면 자기한테 욕을 한다고 하더라"며 최은정과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어 "둘이 심하게 싸웠다고 했다. (최은정이)'오빠 때문에 열심히 비키니 입고 일하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 우울증도 걸리고 내가 심지어 손목까지 그었는데 나한테 이럴거냐'며 어마어마하게 싸웠다고 했다. 펑펑 울면서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내가) '그 여자한테 따지지 그러냐'고 했더니 국회의원 마누라라고 했다"며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일 그만두라고 하던지 아니면 남자친구 핸드폰 뒤져서 아줌마 전화번호를 나한테 가져오라고 했다. 너한테 한마디도 안 들어가게 해주겠다고까지 했다"며 최은정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밝혔다.


그는 "이 사실이 내가 최은정을 성추행해서 자살시도한거라고 둔갑돼 있다. 병원 진료기록도 냈던데 나 때문에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 대표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기강교육 수강 40시간을 선고받았고 항소는 기각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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