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10개월만의 공식석상 "혼자 힘들어하고 집에 있기 보다는..."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10-31 15:06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나도, 꽃!' 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나도, 꽃!'여순경 차봉선(이지아)와 주차관리 요원으로 일하지만 실제는 재벌남인 서재희 (윤시윤)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여주인공이 이지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1.10,31

"혼자 힘들어하고 집에 있기 보다는…."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이지아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지아는 31일 오후 서울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MBC 드라마 '나도, 꽃!'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지아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제작발표회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지난 9월 '나도, 꽃!'의 대본 리딩현장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이지아는 화사한 붉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지아는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다른 배우들과 달리 담담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 이후 첫 공식석상이라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가 다소 부담스러운 듯했다.

이지아의 오랜만의 외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제작발표회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 전 MBC 측은 "오늘은 수목 미니시리즈 '나도, 꽃!'의 제작발표회니 특정 배우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삼가주시길 바란다. '나도, 꽃!'과 관련된 질문만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지아는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한 뒤 아주 오래 되지 않았는데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며 "더 긴장되는 자리인 것 같다.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침착한 목소리로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설명한 뒤 "봉선이(극 중 인물)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지아는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 내내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다. 표정이 어두운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엔 "제 표정이요?"라며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지아는

"혼자 힘들어하고 집에 있기 보다는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와서 제가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주위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며 "그 와중에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났고 용기를 내서 하게 됐다"고 복귀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 극 중 캐릭터와 본인의 공통점에 대해선 "모든 감정과 생각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 비슷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지아는 '나도, 꽃!'에서 털털하고 허점 많은 여순경 차봉선 역을 맡는다. 극 중 차봉선은 비밀에 싸여있는 언더커버보스 서재희(윤시윤)와 사랑의 줄다리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나도, 꽃!'은 오는 11월 9일 첫 방송 된다.

지난 2월 종영한 '아테나: 전쟁의 여신' 이후 9개월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지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한편, 이지아는 지난 1월 가수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4월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칩거에 들어갔다. 배우 정우성과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직후라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지아와 서태지의 이혼 소송은 지난 7월말 합의 끝에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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