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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풍은 없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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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K-POP이 인기를 얻고 있음이 전해진 것은 지난 5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SM타운 라이브'의 프랑스 파리 콘서트 때부터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현지 팬들이 콘서트 추가 개최를 요구하며 플래시몹을 펼친 것이 언론에 집중 보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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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접해본 분위기는 열풍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대신 인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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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팬들은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공연을 보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줄을 섰다. 또 JYJ가 '겟 아웃'과 '엠프티' 단 2곡만 부르는 것을 알았지만 7유로(약 1만1200원)짜리 티켓을 선뜻 구입할 정도로 K-POP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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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존재하는 K-POP 마니아들의 작지만 강한 힘은 JYJ의 콘서트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JYJ는 이날 오후 9시부터 바르셀로나의 뽀블레 에스파뇰에서 야외 공연을 열었다. 뽀블레 에스파뇰은 스페인의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지난 1929년 엑스포 전시를 위해 만들어졌다. 팬들은 이미 공연 이틀전부터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섰고 일부는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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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의 유럽 첫 공연은 현지 팬들을 위한 깊은 배려도 빛났다. 바로 공연의 안무를 스페인의 유명한 안무 감독인 라파 멘테즈에게 맡긴 것. 라파 멘테즈는 마돈나, 카일리미노그의 안무 감독인 루카 토마시니와 협연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JYJ는 라파 멘테즈의 지도 아래 열정적인 무대를 좋아하는 스페인 인들의 특성에 맞게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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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K-POP이 유럽에서 탄탄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수들이 자주 방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연을 통해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그 기준은 한 번 공연에 1만 관객을 모을 수 있는 팬층을 확보하고 있느냐 여부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JYJ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11월 6일에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콘서트를 연다.
바르셀로나=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