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왜 K-POP을 좋아하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10-30 10:07 | 최종수정 2011-10-31 08:38


JYJ 공연장을 찾은 스페인 K-POP 팬.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 공연장을 찾은 스페인 K-POP 팬.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K-POP에 대한 스페인 젊은이들의 높아진 관심은 현지 교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재 스페인 까따루니아 한인회의 최관성 회장은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태권도 였다. 그만큼 스페인에 태권도가 널리 보급돼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태권도와 함께 K-POP을 얘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각종 교민 행사도 과거에는 태권도 시범 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K-POP을 이용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페인 인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K-POP에 열광하는 것일까?

바르셀로나에서 JYJ 관련 팬클럽을 운영 중인 24세의 여성 라우라는 "스페인 가수의 노래는 주로 록이다. 그러다보니 춤을 추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면 K-POP은 춤을 추기에 좋다. 또 그 안무를 배워서 클럽에서 추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실질적인 이유를 내 놓았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에는 K-POP만을 틀어주는 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JYJ의 김재중은 "K-POP이 유럽에서 붐이라기 보다는 한국 그룹에 대한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던 것이 확대되는 과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노래인 J-POP과의 경쟁에서도 K-POP은 앞서 있었다. 라우라는 "J-POP은 이미 트렌드가 지나갔다. J-POP은 유럽 음악과 비슷비슷하고 개성이 없는 반면 K-POP은 늘 새롭다"며 "예전에는 일본 문화의 마니아 층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고스란히 K-POP으로 이동했다. K-POP은 대중이 호감을 갖기에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JYJ 공연장을 찾은 스페인 K-POP 팬.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 공연장을 찾은 스페인 K-POP 팬.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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