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동시간대 시청률1위 불구 "암투병 언급 그만" 비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30 13:54


사진캡처=Mnet

Mnet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3)'가 시청률 상승에도 혹평을 받았다.

28일 방송된 '슈스케3'에서는 암 4기 투병 중인 울랄라세션 임윤택이 검진 결과를 들으러 병원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초 이날 울랄라세션은 심사위원 이승철의 콘서트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임윤택은 며칠 전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았던 것. 그는 "사람은 다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서 딱히 기분이 나쁘거나 그런 것은 없다"면서도 검진 결과에 대해서는 "몸이 조금 안좋지만 말하면 (멤버들의) 마인드가 흔들릴 것 같다"고 입을 다물었다.

그럼에도 영화 '청연' OST '서쪽하늘'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울랄라세션은 톱3 진출에 성공했고, '슈스케3' 역시 최고 시청률 15.0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은 '꼭 암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노래 부르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는 등 응원을 보냈지만, '방송에서 암 이야기는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발견됐다. 암 투병은 체력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심각하다. 더욱이 암 4기 투병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럼에도 울랄라세션이 의연하게 견뎌내고 있는데, 방송 때마다 암 투병 이야기를 언급한다는 것은 임윤택의 말대로 '마인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계속해서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울랄라세션은 동정표를 얻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제작진도 이 사실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울랄라세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암 투병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을 인정받는 것이다'라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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