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장동건-장근석, 정면 대결…'마이 웨이'-'너는 펫' 내년 초 일본 개봉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16:02


'마이웨이' 스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너는 펫' 스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두 '한류스타'가 내년 초 일본에서 맞붙는다. 대결의 주인공은 바로 장동건과 장근석. 장동건의 '마이 웨이'와 장근석의 '너는 펫'이 내년 초 일본 극장가에 나란히 선보이게 됐기 때문이다. '마이 웨이'는 내년 1월 14일, '너는 펫'은 1월 21일 개봉으로 고작 일주일 차다. 두 영화가 동시에 일본 영화팬들을 만나게 된 셈이다.

우선, '마이 웨이'는 영화계 최대 이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연출한 영화로 무려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장동건 뿐만 아니라 일본의 오다기리 죠, 중국의 판빙빙 등 한중일 대표 배우들이 참여해 막강한 스타파워를 자랑한다. 지난 해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을 합작한 강제규-장동건의 시너지에 대한 영화팬들의 신뢰도 단단하다.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 두 청년의 엇갈린 운명과 우정을 그린 내용도 이 영화의 강점이다.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는 국경과 인종에 관계 없이 통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오다기리 죠의 출연 사실이 아니더라도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일본인들에게는 극장을 찾아야 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반면, '너는 펫'은 일본에서 여러번 흥행성이 검증된 컨텐츠라는 강점을 지녔다. 동명의 원작 만화 자체가 일본 작품이며,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일본 드라마도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만화와 드라마 모두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영화화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젯거리인데, 현재 가장 핫한 '한류스타' 장근석이 주연배우로 출연해 그 화제성이 배가됐다. 게다가 김하늘의 일본 내 인지도도 상당한 편이다.

'마이 웨이'는 일본 3대 메이저 배급사 중하나인 도에이사와 CJ엔터테인먼트 재팬이 배급하며, '너는 펫'은 일본 최대 배급사인 토호사가 처음 선택한 한국영화다. 그만큼 현지의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두 작품의 흥행 파워와 내공도 현재로선 막상막하다. 일본 내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하지만 이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이 한국영화의 인지도를 높이고 한류붐을 가속시킬 것이란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에서는 '너는 펫'이 11월 개봉, '마이웨이'는 12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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