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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의 상승세가 놀랄 정도다. 지난 17일 12.8%(이하 AGB닐슨)로 시작했던 '천일의 약속'은 지난 25일 4회만에 17.5%까지 뛰어올랐다. 이미 서연(수애)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동생 문권(박유환)까지 알아차릴 정도로 빠른 전개를 보이고 있다.
평범한 아니, 불우한 여성과 재벌2세의 만남 그리고 불치병에 걸리는 여자와 그를 끝까지 돌보는 남자 등 많은 부분에서 '완전한 사랑'과 '천일의 약속'은 닮아있다. 게다가 김작가 특유의 순애보적인 사랑, 남자를 짝사랑하는 노향기(정유미)나 문지나(이승연)의 존재, 지극히 마초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자의 아버지 등도 유사성을 보인다.
흔한 최루성 멜로물의 구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라마 작가'의 작품이기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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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관계자는 "김작가 특유의 멜로는 언제나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천일의 약속'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것도 김작가 특유의 필력이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라며 "김수현식 멜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천일의 약속'을 재미있게 보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작가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숨겨놓은 카드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드라마 말미에 나올 수 있는 김수현식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