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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신, 예고편이 '거의' 전부에요. 어떡하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오직 그대만'은 한효주에게 첫 번째 상업영화. 저예산 영화였던 '천국의 우편배달부' '달려라 자전거', 드라마 '동이' '찬란한 유산' 등에서도 사랑을 연기했지만 이번 영화는 좀더 같하다. "전에는 가족간의 에피소드, 청춘의 성장이라는 주제에 사랑이 녹아든 것이었다면,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만 하는 작품은 처음이에요. '오직' 멜로뿐이죠." 나이에 어울리는 정통 멜로를 꿈꿨던 그녀는 이 작품에서 연기욕심을 마음껏 풀어냈다. 인물의 감정에 따라 실제로 몸이 아파오는 경험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은 스물넷 그녀에겐 궁금한 대상. "물론 연애는 해봤지만, 어떤 게 사랑인지 모르겠어요.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때때로 달라지더라고요. 일에 집중하는 사람, 나만 바라보는 사람, 다 좋은데… 아직 조금 더 경험을 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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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는 지난 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홍보대사를 맡을 정도로 인디음악 마니아다. 이번엔 마이큐의 음악에도 피처링을 했다. 마침 인디음악 얘기가 나오던 차에 인터뷰가 진행되던 카페에 촉촉한 목소리와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한효주가 노리플라이와 함께 부른 곡이란다. 카페 주인의 선곡 센스가 탁월하다. "노래를 잘하는 건 아닌데, 공연을 해보니까 무척 신나고 좋은 추억이 됐어요. 1년에 한번씩은 꼭 피처링에 참여하고 싶어요. 요즘엔 기타도 배우고 있죠." 하지만 한효주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에 '풋!' 하고 웃어버린다고. 그래도 노래방에서 브로콜리 너마저, 국카스텐 등 인디밴드의 노래를 꿋꿋이 부른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몽니, 메이트 등 좋아하는 뮤지션도 많다. "어느 인터뷰에서 십센치 음악에 대한 무한 애정을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CF는 다른 분과 찍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엔 좀 멀리하고 있죠. 하하."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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