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언제부터 '노출녀' 표본 됐나? 'TV방자전'의 도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0-18 11:20


사진제공=채널CGV

언제부터 춘향이 노출녀의 표본이 됐을까.

고전 '춘향전'에 나오는 성춘향은 기생 월매의 딸이지만 끝까지 이몽룡을 향한 수절을 지키는 정절의 표본이었다. 때문에 춘향은 그동안 순애보적 사랑의 대명사로 꼽혀왔다.

이랬던 춘향이 최근에는 '섹시' '욕망' '노출'이라는 단어들로 대변되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물론 영화 '방자전'이 흥행에 성공하고 난 이후부터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오는 11월부터는 채널CGV에서 'TV방자전'을 방송한다. 'TV방자전'속 춘향(이은우)은 영화 '방자전'에서 조여정이 그렸던 춘향보다 더 파격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TV방자전'의 포스터와 예고편은 이같은 예상을 적중시켰다.

우선 포스터 속에서는 몽룡(여현수)을 안고 있는 춘향(이은우)이, 몽룡의 어깨너머로 방자(이선호)와 입을 맞출 듯 도발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이 포스터는 아무것도 모른 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몽룡과 갈망하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방자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즐기는 듯한 묘한 표정의 춘향까지 세 사람의 관계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특히 포스터 속 춘향의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눈빛, 무엇인가 감추고 있는 듯 몽환적인 표정은 궁금증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청초한 고전미와 함께 도발적인 섹시미까지 동시에 뿜어내는 것.

예고편 역시 20여초에 불과하지만 방자 춘향 몽룡의 비틀린 삼각관계와 긴박한 스토리 전개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전하고 있다. 거친 '짐승남'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방자를 비롯, 방자와 춘향의 로맨틱하고 격정적인 사랑과 이를 엿보는 몽룡의 날카로운 눈빛까지,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돼 한층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영화 '방자전'을 새롭게 드라마화한 'TV방자전'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방자와 춘향, 몽룡을 둘러싼 과감하고 발칙한 러브스토리를 기본으로, 한층 강화된 캐릭터와 사건 위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영화와는 또다른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에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연출은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신데렐라'의 봉만대 감독이 맡았고 갱은 영화 '주먹이 운다'의 전철홍 작가가 투입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캡처='TV방자전' 예고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