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의 꽃은 역시 여배우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도 스크린의 여신들이 총출동해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적절한 노출과 세련된 자태, 고혹적인 눈빛으로 숨겨뒀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여배우들은 깊어가는 가을밤을 찬란하게 밝혔다. 강렬한 아름다움으로 레드카펫을 더욱 뜨겁게 달군 대종상의 부문별 '아찔 퀸'을 꼽아봤다.
김표향 기자 , 사진=최문영 기자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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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등장한 김지우의 화끈한 드레스 덕에 이날의 레드카펫은 예열이 필요 없었다. 금속성 광택이 감도는 브라운톤의 튜브톱 드레스는 중세시대 백작부인을 연상시킬 만큼 고혹적이면서 섹시했다. 특히 깊숙이 파인 가슴골은 의외의 볼륨감을 강조하며 김지우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플레시 세례의 주인공이 된 것은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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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도록 '레드카펫의 여왕'으로 군림해 왔음에도 매번 레드카펫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김혜수. 올해도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더욱 도드라지게 한 블루톤의 튜브톱 드레스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어깨에서 가슴, 등으로 이어지는 볼륨감은 펄 메이크업으로 강조돼 숨 막힐 듯 빛났다. 팬들의 시선과 환호를 즐기는 여유와 당당함은 그녀가 왜 여배우들의 '워너비'인지를 증명한다. 당분간 '포스트 김혜수'는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