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홈런은 필요없어요. 꾸준히 2루타를 때리는 게 좋죠."
많지는 않지만 '알짜' 배우들을 이만큼 거느리기가 쉽지 않다. 심 대표는 "매니지먼트를 할 때 영화와 드라마를 반드시 섞어 진행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우선 영화 쪽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는 드라마에서도 역할을 맡기가 쉬워진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고 밝혔다. 소속 배우들은 실제로 영화와 드라마, 예능 이곳저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모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엄정화가 원래부터 톱스타였던 것 같지만, 가수로서였어요. 연기자로 자리를 잡기까지 오래 걸렸죠. 엄태웅도 무명 시절이 길었고, 김윤석 강성진 강신일 김상호씨도 모두 밑바닥부터 시작했어요. 우리 회사에서 유명해지고 나서 같이 일 시작한 사람은 유해진씨 정도예요.(웃음)" 무명시절이 긴 만큼 모두 '연기파 배우'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그렇게 된 건 다 배우들 자신의 개성과 힘 덕이에요. 그리고 저희는 1000만 영화에 출연해야 한다는 생갭다는 '망하지 않는' 것에 주력해요. 200~300만 관객을 꾸준히 모으는 거죠. 홈런을 한 번 치는 것보다 2루타를 꾸준히 치는 게 좋아요."
신인은 1년에 1명씩
이예은 기자 ·김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