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유재석' 따뜻한 인간애도 '국가대표' 급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11-10-13 22:22


13일 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재석 형님을 만난 2011년 10월 12일 제 인생이 다시 쓰여지는 순간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사연이 올라왔다. MC를 꿈꾸던 한 청년이 올린 글이었다. 이 청년은 유재석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일산 MBC까지 15일간 쉬지않고 걸으며 생각한 이야기와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유재석을 기다리다 무한도전 김태호PD를 만나 그의 주선으로 유재석과 시간을 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김태호 PD님을 만났고, 1분이라도 좋으니 유재석 형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졸랐다"면서 "김태호 PD님이 실제로 유재석 형님과의 만남을 주선해줬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유재석을 대면한 자리에서 "'형님 같은 MC가 되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고 자신의 꿈을 밝히자, 유재석은 오히려 자신의 몸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물었고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니 집으로 내려가자'며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줬다" 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유재석 형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며 "꿈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마라. 무슨 일이든 겪을 일들을 겪어보고 다가올 일에 대해 수순을 잘 밟고 차례대로 올라간다면 어느덧 네 꿈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격려의 말과 함께 차비로 20만 원을 건네준 사실을 밝혔다. 그는 "(그 돈을) 절대 쓰지 않고 훗날 훌륭한 모습으로 만나면 돌려 드릴 것"이라며 "기필코 MC가 될 각오를 다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앞서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자신의 트윗에 "'저기요…' 어제 저녁 회사 앞 조심스레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라는 말로 시작하는 유재석과 한 청년 MC지망생이 만나게 된 가슴찡한 사연을 소개한바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국민 MC유재석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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