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승우-양동근, 최동원-선동열로 완벽변신 '실제 인물같아'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13 08:28


각각 최동원-선동열로 변신한 조승우(왼쪽)와 양동근. 사진제공=레몬트리

조승우-양동근이 전설의 투수 최동원-선동열로 완벽 변신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세기의 맞대결을 다룬 영화 '퍼펙트 게임'이 10일 군산의 한 경기장에서 4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퍼펙트 게임'은 무쇠팔 사나이 최동원(조승우)과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양동근)의 운명적인 맞대결과 불멸의 전설을 다룬 영화로, 1986년 4월, 첫 번째 대결에서 1대0으로 해태의 선동열이 승리하고 8월, 두 번째 대결에선 2대0으로 롯데 최동원이 승리, 1대1의 팽팽한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던 상태에서의 마지막 승부를 다룬다. 둘의 대결은 연세대 VS 고려대, 경상도 VS 전라도, 롯데 VS 해태 등 다양한 라이벌 구도를 가지고 있어 전국을 뒤흔드는 대사건이었다.

1987년에 치러진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은 연장 15회까지 장장 4시간 56분 동안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대접전을 펼친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사적인 '명승부'로 뉴스를 장식했던 이날의 경기는 현재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경기로 꼽히고 있다.

조승우는 "촬영하는 내내 행복하고 감사했다. 영화 '퍼펙트 게임'은 어린 시절 야구를 하고 싶던 꿈과 투수를 해보고 싶던 꿈, 그리고 배우가 된 후 양동근이라는 배우와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을 모두 이뤄준 영화"라고 밝혔고, 양동근은 "진짜 제대로 된 영화를 선보이게 될 것 같다. 마지막까지 당시의 선동렬 선수를 마음 속에 그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들 너무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개봉이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작사 측은 "최근 별세한 최동원 감독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배우는 물론 스태프 전원이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퍼펙트 게임'은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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