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위탄2', '편애'-'오락가락' 심사기준 논란! 대안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12 15:05


Mnet '슈퍼스타K 3'의 심사를 맡은 윤미래, 이승철, 윤종신.(왼쪽부터) 사진제공=Mnet

MBC '위대한 탄생2'의 심사위원들. 왼쪽부터 윤일상 박정현 이선희 이승환 윤상. 사진제공=MBC

Mnet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3)'와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전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각 쟁쟁한 가수들을 심사위원으로 내세워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를 발굴해 내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밝혔지만, 정작 심사 기준은 애매모호해 논란이 야기됐다.


사진제공=MBC
무엇이 문제였나? '슈스케3'는 편애-'위탄2'는 오락가락

'슈스케3'는 '편애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장 지적을 받고 있는 심사위원은 "강승윤을 싫어했다"는 이승철의 폭로에 해명까지 해야했던 윤종신.

실제로 지난 7일 방송된 '슈스케3'에서 투개월 도대윤이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를 부르다 일부 가사를 잊어버린 듯 얼버무리는 실수를 했음에도 유일하게 "잠재력을 보여줘 놀랐다"며 칭찬을 했던 윤종신은 예리밴드 등 일부 도전자에게 유독 따뜻한 모습을 보여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반면 '위탄2'는 다른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심사위원의 모습이 문제가 됐다. 9월 30일 방송분에서 도전자 이환희에 대해 이승환은 합격을, 윤상은 탈락을 줬다. 이에 이선희는 "열정만으로 뽑아주기에는…"이라며 탈락을 예고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으로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이환희의 부탁에 망설이더니 결국 참가자에게 설득을 당해 합격을 줬다.


가수 이선희. 사진제공=MBC
심사기준은? '개인의 취향'

먼저 '슈스케3'는 심사위원 점수 35%, 시청자 모바일 투표 60%, 사전 온라인 투표 5%를 합산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가린다. 여기에 심사위원 독단으로 한 명의 도전자를 생존하게 할 수 있는 '슈퍼 세이브 제도'가 남아있다. 즉, 심사위원 한 명의 마음에만 들면 아무리 혹평을 받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MC 김성주가 9일 방송된 tvN '스타특강쇼'에서 "윤종신에게 심사기준에 대해 묻자 '이상하게 뽑고 싶은 매력이 있는 친구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개개인이 보는 '매력'이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에 제작진이 개입하는 경우는 없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심사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면 공정한 일이 어디있겠나"고 밝혔다.


'위탄2'는 시청자 문자투표 비율이 70%를 차지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 심사위원 점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평가 기준이 달라 비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승환은 '끼'에, 윤일상은 '느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윤상은 "조용한 스타일의 노래가 좋다"던 도전자 김종민에게 "오디션 참가자로서 기본 태도가 안됐다"고 면박을 줄 정도로 태도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태도나 느낌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문제로, 객관성과는 거리가 있다.


가수 윤종신. 사진제공=Mnet
대안은 없나?

'슈스케3'와 '위탄2'는 모두 대중성과 음악성을 공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산해 탈락자를 가려낸다. 하지만 심사 기준이 이처럼 오락가락 해서는 시청자에게 혼란만 안길 뿐 '공정성'이란 대전제를 충분히 살릴 수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노래는 '감정'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감정에 따라 평가를 내리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더욱이 현재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들은 가요계에서 인정받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만한 적임자도 없다"며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있다. 가수들에게 심사를 전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명 프로듀서나 제작자들을 심사위원에 합류시킨다면 보다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정혁 기자 · 백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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