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등장 '런닝맨' 물만났네, 시너지효과 UP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0-10 08:27


사진제공=SBS

최근 예능의 대세로 꼽히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과 한국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가 만나자 시너지 효과가 상상 이상이다.

지난 2일 방송한 '런닝맨'에서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쩍벌춤'까지 추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 미소녀 같은 이미지로 대변되던 소녀시대의 망가지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것.

이날 윤아와 유리는 유재석 이광수와 각각 커플을 이뤄 DJ DOC의 '런 투 유(Run to you)'를 불렀고 이 자리에서 '런투유'의 안무인 '쩍벌춤'을 거리낌없이 소화해냈다. 또 제시카는 '얼음공주'라는 별명 같지 않게 '모사 신공'을 발휘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녀는 미션에 실패하자 PD에게 "인정해달라"고 제의했고 PD가 "힘이 없다"고 하자 "여기서 누가 힘이 있는 것이냐, 비밀로 해주겠다"고 포섭하는 등 털털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한 '런닝맨'에서는 소녀시대의 이런 소탈한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소녀시대 멤버 윤아 유리 태연 제시카 효연 서현과 '런닝맨' 남자 멤버 6명은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상대방 팀에서 한 명을 지목해 맞바꾸라는 지령을 받았다. 이에 소녀시대팀은 하하를, 런닝맨팀은 제시카를 선택했다.


사진제공=SBS
요리를 시작하기 전 하하는 태연과, 제시카는 개리와 장을 보기 위해 인근에 있는 마트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하하와 태연 커플은 서로 '뿡뿡이' '뿡순이'라는 애칭을 붙여주고, 마트 직원에게 "저희 잘 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마치 신혼부부가 장을 보는 것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하하는 개리와 제시카 커플을 보고 "우리 아래층에 사는 부부시죠?"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개리는 "오늘 밥만 같이 먹고 헤어질겁니다"라고 응수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은 또 '잠옷 레이스'로 '런닝맨'의 주특기인 심리 추격전을 펼쳐졌다. 소녀시대와 런닝맨은 "오늘 술래는 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또 다른 소녀시대 멤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하고 술래가 밝혀지자 "이렇게 뒤통수를 맞을 줄 몰랐다" "정말 깜빡 속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런닝맨'이 소녀시대와 만나 포맷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이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런닝맨'의 잔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네티즌들 역시 "제시카와 유리가 정말 재미있었다" "소녀시대의 활약이 기대이상이었다" "두번째 방송도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처럼 이번 '런닝맨' 소녀시대 편은 게스트 섭외에 따라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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