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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의 제스처는 취했지만…'
이어 멤버들은 이를 실천에 옮겼다. 멤버들은 사무실의 풍경을 재현한 콩트에서 바른말, 고운 말을 사용하려 애썼다.
하지만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평소에도 쓰지 않는 표현을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쓰라는 것은 무리다", "방통심의위의 지나친 간섭에 '무한도전'의 방식으로 재치있게 대응한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무한도전'이 겉으로는 반성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결과적으로 방통심의위 심의 기준의 문제점을 비꽈서 보여준 셈이 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배현진 아나운서의 교육이 진행되던 중 방통심의위를 겨냥한 듯한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데 매번 바른말을 준비해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 웃기기가 얼마나 힘든데 말씀을 그렇게 편안하게 하시냐"며 "데스크에서 보지만 말고 현장에서 좀 봐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무한도전'의 8일 방송분은 18.6%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하며 토요 예능 1위 자리를 지켰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