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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마이웨이', 터프한 역이지만, 집에선 부드러운 아빠"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08 17:44


영화 '마이웨이'의 제작발표회가 8일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열렸다. 영화 '마이웨이'는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웅장한 스케일 뿐만 아니라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을 대표하는 세 배우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제규 감독, 장동건, 판빙빙, 오다기리 조(왼쪽부터).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번 경험이 있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한중일 합작 전쟁 블록버스터 '마이 웨이'의 주연 톱스타 장동건이 "전쟁영화 경험이 한 번 있어서 잘난 척하다가 강도높은 폭발과 전투 신에 내가 제일 놀랐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8일 부산 CGV 센텀시티 스타리움에서 열린 '마이 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또 한번 전쟁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 때 나름대로 경험이 있어서 김인권 등 다른 배우들에게 전투 장면이 얼마나 힘드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며 "잘난 척 하면서 한 번 전쟁을 겪은 고참 군대 선배처럼 설명을 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그 화력과 규모에 내가 가장 놀랐다"며 웃었다. 그는 또 "7년 전에 비해 확실히 영화의 기술적인 진보가 많이 됐다"며 "그래도 전투 장면을 촬영하려면 집중력이 많이 필요하다. 카메라 앞에서 폭탄을 심은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마라톤 선수였다가 일본군에 징집돼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 김준식 역을 맡은 장동건은 "마라톤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실제 마라톤 코치와 연습했다"며 "밤에 동네에 나가서도 뛰고, 새벽에 과천 서울대공원을 달리기도 했다"며 "가장 많이 뛰어본 기록은 한 번에 8km를 뛰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함께 출연한 오다기리 조는 실제로 마라톤에 재미를 붙여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실제로 나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장동건은 "'마이 웨이'의 주인공 준식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변화가 미덕인 이 시대에 초지일관 역경을 헤쳐 나가는 준식이를 통해 관객이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터프한 역할이지만, 집에서는 부드러운 아빠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행복한 가장으로서의 모습도 살짝 드러냈다. '마이 웨이'는 12월 개봉예정이다.
부산=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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