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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 김하늘-전 소속사 식구들, 부산에서 다시 만난 이유는?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0-07 12:53 | 최종수정 2011-10-07 17:46


김하늘. 스포츠조선DB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해운대에 가면 반가운 얼굴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말은 팬들뿐만 아니라 스타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인 모양이다. 공식 행사장과 호텔 로비, 파티장은 물론이고 구석구석에 숨은 맛집에서도 스타들이 우연히 마주치는 경우가 꽤 많다. 불편한 얼굴이든 반가운 얼굴이든 만나게 되어 있다. 올해 개막식을 찾은 김하늘도 그랬다.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둔 6일 점심, 김하늘은 한 식당을 찾았다가 공교롭게도 전 소속사 식구들과 부딪혔다.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지만, 최근 김하늘이 재계약을 앞두고 소속사를 떠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들이 예상치 못하게 만난 식당도 사실은 함께 일하던 시절에 부산에 내려오면 꼭 찾아오던 맛집이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김하늘과 전 소속사 식구들은 처음엔 서로 당황하고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믿음이 깊었던 만큼 미안함과 아쉬움도 깊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의리와 우정이 더 강했던 모양이다. 이내 껄끄러움을 털어낸 양측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김하늘은 모든 밥값을 대신 냈다. 전 소속사 식구들도 "잘 먹겠다"는 화통한 대답으로 김하늘의 무거운 마음을 털어줬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들의 어긋날 뻔했던 관계도 다시 이어준 셈이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소속사와 김하늘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김하늘이 혼자서도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 소속사에서도 김하늘이 독립할 수 있도록 손을 놓아줬고, 김하늘도 좋은 작품에 출연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늘은 전 소속사 제이원플러스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단독으로 활동중이며, 11월 장근석과 함께 한 영화 '너는 펫'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산=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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