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이윤지, 애틋한 커플로 첫 연기호흡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07 13:17 | 최종수정 2011-10-07 13:18


사진제공=KBS

배우 김성오와 이윤지가 애틋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김성오와 이윤지는 오는 9일 방송되는 KBS2 드라마스페셜 '터미널'에서 죽음을 사이에 둔 커플로 출연한다.

'터미널'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봉만수(김성오)의 혼이 아내 지연수(이윤지)를 잊지 못한 채 사고 장소인 터미널에 갇히게 되고, 49일 안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면 영원히 원귀로 남게 될 운명에 처한 만수와 그의 아내 연수의 애잔한 러브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만수는 인터넷망 설치기사 일을 하며 부모님 없이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 여자의 '여'자도 모를만큼 순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연수에게 반한 이후 그녀의 곁을 맴돌며 순수한 사랑을 하게 된다. '시크릿가든', '마이더스'에 이어 KBS2 새 수목극 '영광의 재인'에까지 캐스팅되며 요즘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른 김성오는 데뷔 이후 첫 번째로 드라마 주인공을 꿰찼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개성 강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성오가 이번에는 순수남의 모습을 어떻게 선보일지 기대되고 있다.

김성오는 "대본을 읽어보고 만수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연출을 맡은 전우성 PD와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너무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셔서 바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단막극을 해 보니 배우와 스태프가 작품을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 같아 정말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이윤지가 연기하는 연수는 매사에 시시비비를 가릴 정도로 대쪽같은 성격과 활달함을 지닌 인물. 하지만 강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여린 속내를 가지고 있고, 만수 못지 않게 가슴 속에 뜨거운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김성오와 이윤지는 첫 연기호흡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에서 쉬는 동안 서로 장난을 치고, 얼굴을 맞대고 셀카를 찍는 등 오래된 연인처럼 다정스러운 모습을 선보여 제작진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두 배우의 친숙한 모습에 제작진은 대본에 없던 베드신까지 촬영했지만 안타깝게도 방송에는 나가지 않게 됐다고.

제작진은 "김성오와 이윤지는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로 각자의 배역을 완벽한 호흡으로 소화해냈다"고 한데 이어 "지금 계절에 맞는 애잔한 로맨스가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터미널'은 9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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