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흑기가 길어지고 있다.
MBC 수목극은 지난 6월 종영한 '최고의 사랑'의 성공 이후 줄줄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최고의 사랑'의 후속으로 방영됐던 '넌 내게 반했어'는 방영 내내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현재 방영 중인 '지고는 못 살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계의 흥행 보증 수표 윤상현과 '지우히메' 최지우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지난 6일 방송된 '지고는 못살아'는 6.4%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했다.
MBC로선 '나도, 꽃!'이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카드였다. 올해초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소송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지아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았고, 김재원의 변신도 관전 포인트였다. 하얀 피부와 부드러운 이미지가 트레이드마크였던 김재원은 '나도, 꽃' 촬영을 앞두고 태닝을 하고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시도하는 등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MBC 수목극의 침체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타 방송사의 드라마들은 기세를 올리고 있다. KBS2 '공주의 남자'는 지난 6일 24.9%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고, SBS '뿌리 깊은 나무'는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도, 꽃!'은 오는 11월초 전파를 탈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