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루칩 로건 레먼-장근석의 '급 만남', 이유는?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05 11:11 | 최종수정 2011-10-05 11:13


'삼총사3D'의 달타냥 역을 맡은 로건 레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장근석. 사진제공=트리제이 컴퍼니

로건 레먼이 장근석을 만나는 이유는?

할리우드에서 '블루칩'으로 불리는 10대 스타 로건 레먼과 신한류의 대표주자 장근석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남을 갖는다.

로건 레먼과 장근석은 9일 오후 3시에 부산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이스트&웨스트, 오늘의 스타가 말하는 내일의 영화'라는 주제로 영화팬들 앞에서 오픈토크를 진행한다. 물론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스타끼리의 만남이긴 하지만,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왜 굳이 국제영화제에서 대화 시간을 갖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장근석과 로건 레먼이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이 이벤트와 관련된 한 측근은 "서로를 전혀 모르는 배우들이라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양쪽 다 생뚱맞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해답은 두 사람이 같은 배급사 영화로 '한 배'를 탄 사이라는 것이다. 로건 레먼은 12일 '삼총사 3D'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장근석은 11월 '너는 펫'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영화 모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로건 레먼은 '삼총사 3D'의 달타냥 역할로 엄연히 주인공이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떨어진다"며 "한국의 인기 스타 중 한 명과 만나 화제몰이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마침 장근석이 '너는 펫'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다 부산영화제에도 올 예정이어서 이같은 이벤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19세의 젊은 스타인 로건 레먼은 2000년부터 아역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난해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에서 주인공 퍼시 잭슨 역을 맡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또 3D 블록버스터 대작 '삼총사 3D'에서도 달타냥을 맡아, 확실한 주연급 스타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아역 모델로 시작해 주연급 스타로 성장한 장근석과도 겹치는 부분이다.

장근석 외에도 '완득이' 개봉을 앞둔 유아인 등 많은 영스타들이 고려대상이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완득이'는 CJ E&M이 배급하는 영화여서 현실적으로 유아인 섭외는 힘들었다는 것.

두 스타가 부산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도 관심사다. 로건 레먼과 장근석의 만남은 원래 젊은 스타들의 격의없는 대화의 장인 '아주담담' 코너로 준비됐었다. 하지만 큰 화제성 때문에 부산영화제의 공식 행사 중 하나인 '오픈토크'로 격상됐다. 오픈토크는 공식 행사인 만큼 참석자들이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코너가 아니라고. 부산영화제 측은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부산영화제 측과 공식적인 협의를 해야 한다"며 "통역도 배우 측의 통역이 아닌 부산영화제 공식 통역사가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 시간은 한 시간 정도다. 장근석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지 전달받지 못했다. 영화제 측에서도 기대가 큰 행사라고 들었다. 흥미로운 대화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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