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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도가니' 주연 공유에 "이런 배우가 바로 주인공"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29 09:06


'도가니'의 주연을 맡은 공유와 정유미. 사진제공=CJ E&M

"공유가 '도가니'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화화된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이 주연배우 공유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공유는 이번에 주연을 맡은 영화 '도가니'의 영화화를 적극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군복무 시절, 병장진급 기념으로 지휘관이 선물한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읽은 공유는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직접 '도가니'의 영화화를 제안했다. 공유는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소설 속 서유진의 대사에 마음이 동해 영화화 작업에 동참하게 됐다. 이 소설이 영화화가 된다면 꼭 출연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직접 밝혔다. 또 "워낙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실화를 다루고 있기에 촬영하는 4개월 간 많이 아팠지만, 어떤 영화보다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지영 작가는 "공유가 권력 있는 자들이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소설 '도가니'를 꼭 영화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이런 배우가 '도가니'의 주인공이 돼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고 평가했다.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 공유가 이전보다 진중하고 성숙한 연기 변신에 도전하는 '도가니'는 9월 22일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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