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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2', 포스트 효린이 필요하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28 14:24


KBS2 '불후의 명곡2'에서 효린(오른쪽)이 하차한다. 사진제공=KBS

씨스타 효린의 뒤를 이을 '디바'는 누가 될까?

KBS2 '불후의 명곡2'의 효린이 29일 녹화를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불후의 명곡2'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효린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아이돌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지만, 효린은 6월 4일 첫 방송부터 3개월간 한결같이 무대를 지켜온 유일한 '원년멤버'다.

가창력이라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효린이지만, 사실 프로그램이 시작할 당시엔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대세' 아이유에게 안팎의 이목이 쏠려 있었기 때문.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라졌다. '전설' 심수봉의 명곡을 주제로 한 첫 경합에서 효린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때 그 사람'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한 효린은 원곡자 심수봉의 극찬을 받았고, 이 영상을 본 남진 또한 "그 나이에 이 정도 실력이라면 아마 피를 토하는 연습을 했을 것"이라며 제작진의 섭외 요청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린의 거듭된 활약이 화제가 되면서 프로그램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고, 효린 또한 이 무대를 통해 '한국의 비욘세' '효린세' '원조 퀸'란 애칭을 얻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효린은 6라운드까지 펼쳐진 현재, 유일하게 2번 최종 우승을 거머쥔 멤버다. '불후의 명곡2'의 최대 수혜자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동안 '안방마님'으로 활약해온 효린이 떠난 후 '불후의 명곡2'의 새로운 '간판 얼굴'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떠난 후 프로그램이 한때 주춤했던 것처럼, '불후의 명곡2'에서도 효린의 위치는 꽤 크다. 프로그램을 견인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포스트 효린'을 발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프엑스 루나가 8월말 즈음 합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아직까진 출연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린은 29일 남진의 명곡을 주제로 마지막 경합을 펼친다. 해당 녹화분은 9월 10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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