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진에어 스타리그 2011', 허영무가 이영호 잡고 사상 첫 4강행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08-28 02:27 | 최종수정 2011-08-28 02:27





◇이영호를 물리치고 생애 첫 스타리그 4강전에 진출한 허영무
프로리그 우승과 MVP의 여파일까, 스타리그 4회 우승에 도전했던 이영호(KT)가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영호는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 주최) 8강전 2~3차전에서 허영무(삼성전자)에 내리 두 경기를 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미 8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날 1경기만 이기면 됐던 이영호로선 일주일전 열린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MVP에 오른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2주동안 스타리그만 준비해온 허영무는 2차전에서 물량전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기세를 탄 3차전까지 따내며 대어를 낚았다.

본인 첫 스타리그 4강전 진입에 성공한 허영무는 유일한 프로토스 플레이어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프로토스 플레이어는 가을에 열리는 스타리그에 유독 강해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데, 이번 '진에어 스타리그'의 결승전이 추석 이후인 9월17일 열릴 예정이기 때문.

앞서 열린 경기에선 전 대회 우승자인 정명훈(SKT)이 팀 동료인 박재혁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며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지었고, 신동원(CJ)도 지난 대회 4강에 진출했던 김현우(STX)에 2대1로 승리하며 역시 생애 첫 4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한편 첫 스타리그 진출만에 우승까지 노리는 '로열로더'의 유일한 후보 어윤수(SKT)는 박준오(화승)가 2차전에서 실수로 몰수패를 당하며 흔들리는 상황을 잘 이용, 3차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승리를 하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정명훈-신동원의 4강전은 9월2일 오후 7시30분부터, 그리고 어윤수-허영무의 경기는 9월9일 같은 시간에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