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에서, 특히 사극에서 악역은 필수다. 악역이 얼마나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갈릴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SBS '무사 백동수'와 KBS2 '공주의 남자' 속 악역 캐릭터는 확실하다.
계백의 사택비 역할을 맡은 오연수도 2표를 얻었다. 그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백제 순혈주의자이자 냉철하고 냉혈한 사택비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그는 암살단인 '위제단'까지 조직하며 악역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게다가 방송중인 사극 중 유일하게 여성 악역이라는 것에 더욱 관심이 간다. 하지만 '선덕여왕' 속 미실이 오버랩된다는 것은 사택비의 가장 큰 약점이다. 사택비가 어떤 행보를 보이든 미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