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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열풍 최고 악역은 최민수, 김영철도 카리스마 폭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09:46 | 최종수정 2011-08-23 16:10


말을 타고 있는 최민수. 사진제공=아이엠컴퍼니

드라마에서, 특히 사극에서 악역은 필수다. 악역이 얼마나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갈릴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SBS '무사 백동수'와 KBS2 '공주의 남자' 속 악역 캐릭터는 확실하다.

최민수는 '무사 백동수' 속 천주 역으로 5표나 얻었다. 천주는 세상을 달관한 악역이다. 이런 캐릭터에 최민수는 더할 수 없이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것이 중론. 천주는 오래된 벗이지만 자신과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주(박철민)를 가차없이 베어버리는 냉혈한이다. 하지만 검선 김광택(전광렬)과는, 그가 살기를 느끼는 순간까지 기다리겠다는 '대인배'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주(윤지민)를 둘러싼 김광택과의 삼각 관계에서는 더없는 로맨티스트다. 최민수는 이같은 천주의 매력을 한껏 살리며 최고의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뒤를 이어 '공주의 남자'의 수양대군 역 김영철이 3표를 획득했다. 김영철은 자신의 권력욕에 눈이 멀어 딸의 죽음까지 방기하는 냉혹한 아버지 수양대군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소화해내고 있다. 세령(문채원)이 칼을 목에 대고 "김승유(박시후)를 살리지 않으면 목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수양대군은 단종의 명으로 인해 김승유를 죽이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수양대군을 연기하는 김영철의 눈을 보면 간담이 서늘할 정도"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계백의 사택비 역할을 맡은 오연수도 2표를 얻었다. 그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백제 순혈주의자이자 냉철하고 냉혈한 사택비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그는 암살단인 '위제단'까지 조직하며 악역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게다가 방송중인 사극 중 유일하게 여성 악역이라는 것에 더욱 관심이 간다. 하지만 '선덕여왕' 속 미실이 오버랩된다는 것은 사택비의 가장 큰 약점이다. 사택비가 어떤 행보를 보이든 미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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