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인 식욕과 성욕을 코믹하게 묘사한 블랙코미디 한 편이 가을 무대에 오른다.
9월20일부터 10월30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초록나비컴퍼니의 '쿠킹 위드 엘비스'. '빌리 엘리어트'로 유명한 작가 리 홀(Lee Hall)의 작품으로 1999년 에딘버러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였다.
2년 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엘비스 모방자인 아빠, 아직은 젊고 섹시한 엄마, 끊임없이 음식을 만들고 먹어대는 딸, 그리고 엄마의 새로운 젊은 남자친구. 이 네 명이 한집에서 기묘한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관찰자이자 등장인물인 아빠의 시각을 통해 보여준다. 삶의 번민과 고통, 한 남자를 두고 벌어지는 엄마와 딸의 싸움을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팝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라이브로 깔린다.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쯤, 그래서 장르를 '쇼드라마'라고 했다.
대학로의 티켓파워 서현철,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정재은 진경,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권소현, 신예 이강우가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